존버거1 [책 리뷰] 존 버거_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나는 언어가 편견이나 선입견을 이미 만들어낸 게 아닐까 생각해봤다. 단어 자체에 이미 붙어 있는 심상들이 있기 때문이다. 근데 이 책을 만나고 어쩌면 언어가 부족했기에 그런 일이 생겨버린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. 언어가, 우리의 어휘가, 더 풍성해진다면 우리가 잊어서 혹은 몰라서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이 텍스트로 다 남을 수 있는걸까? 텍스트에 다 담을 수 있는 걸까?- 전혀 두껍지 않은 이 책에는 작가의 드로잉 몇 점들과 함께 그의 사려 깊은 생각이 잔뜩 담겨있다. 그는 말한다. 망각하는 인간이 망각에 저항하는 방법은 언어로, 우리가 아는 그 모든 언어로 칭찬하고, 욕하고, 저주하는 일을 영원히 멈추지 않고 환경에 저항하고, 저항할 수 있는 용기를 얻으며 그 연대 안에서 기다리는 것이라고. 기록의 .. 2022. 1. 9. 이전 1 다음